![메이저리그 심판이 판정을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415113717605_1.jpg/dims/optimize/)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ABS 시스템이 메이저리그에 도입될 수도 있겠지만, 2025시즌까지는 그런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2019년부터 독립 리그를 시작으로 ABS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ABS를 시범 운영한 뒤 2024시즌 곧바로 1군 무대에 도입한 KBO와 달랐다. 이미 피치 클록 등 새로운 제도를 시행 중인 메이저리그는 ABS 역시 조금 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식 도입할 뜻을 밝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해 겪은 변화를 통해 우리가 배운 한 가지는 올바른 방법을 찾기 위해 시간을 조금 더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ABS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ABS를 도입할 경우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에 일정 횟수에 한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길 바랐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들은 포수의 프레이밍이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만약 프레이밍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면 포수의 가치가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 수비에 집중하는 프리미엄 포수 대신 공격이 뛰어난 포수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의 커리어를 바꾸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생각하고 걱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 ABS 스트라이크 존 기준. /그래픽=KBO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415113717605_2.jpg/dims/optimize/)
이 시각 인기 뉴스
ABS 관련 운영 개요 및 시행세칙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 설정은 '홈 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면 두 곳'에서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상단은 선수 신장의 56.35%를 적용하며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를 적용한다. 키 180㎝ 선수를 예로 들면 상단은 101.43㎝, 하단은 49.75㎝를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타격 자세는 따로 고려하지 않는다. 타격 자세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이 달라지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ABS에 대한 현장과 팬들의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ABS 제도 도입 자체는 환영하면서도 도입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나타내며 스트라이크 존의 부정확성을 지적한다. 반면 팬들은 조금의 부정확함은 있더라도 양 팀 모두에게 일관된 판정이 적용된다는 공정성을 높이 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KBO 리그의 ABS 제도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어떤 기준으로 시행될지도 관심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