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출시하는 소형 SUV EV3 모습/사진= 기아 제공
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하반기 유럽에 EV3를 선보이며 유럽 내 연간 목표 판매량을 7만5000대~8만대로 잡았다. 기아가 EV3 글로벌 목표 판매량으로 제시한 20만대의 40%가량을 유럽에서 달성하겠다는 얘기다.
특히 1~4월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19만8633대에서 올해 18만7894대로 5.41%가량 줄어들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2만3618대에서 2만3900대로 오히려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비중도 11.8%에서 0.9% 포인트(p)확대됐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이 1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이 넘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EV3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다이내믹 엠비언트 라이트 등 EV9 못지않은 내장으로 구성했음에도 전기차 보조금을 포함하면 300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유럽의 경우 도로가 좁고 비탈진 곳이 많아 중소형 SUV가 제격인데, 스포티지 수준의 크기에 각종 첨단 성능을 고루 갖춘 SUV가 탄생한 셈이다. 롱레인지 모델 주행거리는 유럽기준(WLTP) 600km로 웬만한 가솔린 차량보다 길다.
EV3로 기아의 유럽 판매량도 함께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기아의 유럽 판매량은 4만47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1~4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보다 5.4% 줄었다. 유럽 전체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뼈아픈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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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친환경차와 중소형 차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소형 EV SUV인 EV3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인기 있는 니로 하이브리드와 함께 친환경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