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美·日서 HBM 생산 검토…中사업도 유지"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5.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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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사진=(서울=뉴스1) 최태원 SK그룹,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사진=(서울=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추가 생산 거점으로 일본이나 미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3일(현지 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의 제조장치나 재료 제조업체와 협업·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분야에서 일본 공급망과의 협력을 빠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생성형 AI와 관련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HBM과 관련해서는 "한국 내 증산에 더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HBM을) 제조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도쿄에서 열리는 '제29회 아시아의 미래' 포럼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다.

최 회장의 발언에는 SK하이닉스가 4세대 HBM3 외에도 5세대 HBM3E 등 차세대 HBM 생산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는 의미가 깔려 있다. HBM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HBM3E 8단 제품의 공급도 시작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4조원을 간접 투자한 일본 키옥시아에 대해서는 "키옥시아의 성장을 바라며,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고 더 협력할 수 있는 새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반도체 공장에 대해 "중국의 사업은 효율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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