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 네이버 클로바 CIC 정석근 대표/사진=삼성전자](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410095487043_1.jpg/dims/optimize/)
사건은 네이버의 생성형 AI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한 관계자가 지난 23일 SNS에서 "(마하를) 먼저 만들자고 제안한 것도 이렇게 만들어보자고 기획한 것도 네이버"라며 "네이버 이름도 빠지고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 데서 시작됐다. 이 글은 현재 지워진 상태다.
네이버와 삼성전자 간 잡음이 발생한 것은 지난 3월 말 삼성전자 주주총회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에서 마하1의 차기 프로젝트 마하2의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이때 네이버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마하2는 마하1과 달리 삼성전자가 개발을 주도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부분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최근 삼성 사장단이 바뀌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처럼 큰 기업과 함께 일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에는 이상이 없고 양사는 마하 개발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와 2022년 말부터 계속 협력해온 결과가 굉장히 효율성이 높은 인퍼런스 칩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며 "마하1 상용화나 네이버가 어느 정도 규모로 쓸 것인지에 대해선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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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현재 마하1을 네이버 추론용 서버에 공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 아래 'AI SOC(시스템온칩)' 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AI 추론용 반도체 개발을 전담한다.
SNS에 글을 올렸던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도 다시 올린 글에서 "장소 가리지 않고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는구나 싶으면서 이 일이 잘되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됐다"며 "감당할 수 없는 영역 밖으로 일이 많이 커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큰 흐름에서 해야 할 일들을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