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고 후 '부왕!' 풀 액셀 밟더라"…'뺑소니' 목격자 증언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5.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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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시사·교양 '궁금한 이야기 Y'/사진=SBS 시사·교양 '궁금한 이야기 Y'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중 뺑소니 교통사고 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그의 사고 현장을 직접 본 목격자 증언이 공개된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김호중의 교통사고 관련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된 예고에 따르면 제작진은 김호중 사고의 목격자를 만나 인터뷰했다. 목격자 A씨는 "사고 후 (김호중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풀 액셀로 갔다"며 "부왕! 하고 엔진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였으니까…"라고 증언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다가 중앙선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처리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현장에서 달아났다.



사고 발생 3시간 뒤 한 남성이 경찰서에 스스로 출석해 "내가 뺑소니 사고의 범인"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남성의 자백은 어딘가 수상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호중 매니저 B씨가 김호중과 옷을 바꿔 입고 허위 자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김호중 측은 "김호중이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게 맞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호중이 사고 전 음식점에서 일행들과 소주 7병, 맥주 3병을 주문해 약 1시간30분 동안 식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심지어 그는 음식점에서 나와 유흥주점에 들르기도 했다.

음주운전은 안 했다는 김호중 측의 주장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김호중의 소변 측정 결과, 음주 대사체가 검출됐다. 그제야 김호중은 "사실 술 마시고 운전했다"며 진실을 고백했다.


김호중은 서울 강남경찰서의 소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대립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서 지하 주차장을 활용, 취재진을 피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 조사가 끝난 뒤에도 김호중은 "밖에 취재진이 있어 못 나간다"며 약 6시간 동안 귀가를 거부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호중의 비공개 귀가에 협조하지 않았고, 김호중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던 출입구로 나오며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라고 인터뷰를 거절했다.

김호중은 구속 위기에 놓여있다.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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