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새마을금고 현황/그래픽=이지혜](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322162632315_1.jpg/dims/optimize/)
23일 상호금융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직원의 약 70%는 임금을 받기 위한 통장으로 직장 금고인 '삼성전자새마을금고'의 예금 통장을 이용한다. 직장 금고는 지역 금고와 달리 사업장 안에 있어 주로 해당 직장의 임직원이 이용한다. 삼성전자의 출자 회원 자격은 삼성전자 임직원과 인근 직장·단체의 임직원 정도에게만 주어진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많이 찾다 보니 삼성전자금고는 전국의 지역·직장 금고를 통틀어 자산 규모 1위다. 지난해말 삼성전자금고의 총자산은 6조9683억원이다. 삼성전자 급여일엔 새마을금고의 전체 예금 잔액이 급증하기도 한다.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에서 뱅크런(대규모 자금 이탈)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7월 내내 매일 큰 규모로 예금 잔액이 감소했으나 삼성전자 급여일엔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가계대출은 대부분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나가서 연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지난해말 삼성전자금고의 연체율은 0.01%였다. 삼성전자금고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보다 4.7% 줄어든 284억원을 벌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했다. 같은 기간 모든 지역·직장 금고의 순이익 감소율은 1710.8%였다. 월급통장을 두는 직원은 보통 출자회원이어서 배당도 챙길 수 있다. 지난해 출자배당율은 6.2%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여러 금융기관이 경쟁 중이지만 삼성전자금고의 이용률은 오래 전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라며 "삼성전자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연휴 전후에 예금이 밀려들어 서버를 증설한 적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