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묶이 원숭이가 중국판 뉴럴링크 '뉴사이버'를 통해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종해 딸기를 옮겼다. /사진=글로벌타임스
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뇌과학연구소가 최근 뉴사이버를 이용해 손이 묶인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종해 딸기를 잡게 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근 베이징에 있는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이 '마법' 같은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이미 인류 최초로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고, 두 번째 이식을 준비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아직 인간 대상 실험을 시작하지 못했다. 연구소 측은 현재 유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시스템을 무선 장치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내년 인체 실험 시작을 목표로 두고 있다.
뉴사이버을 공동 개발한 베이징 신지다 뉴로테크놀로지의 리위안 사업 개발 이사는 인터뷰에서 "베이징의 여러 연구팀에서 우수한 자원을 모은 연구소의 노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뉴사이버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BCI 시스템) 실제 적용에 유용할 수 있는 일련의 제품을 단계별로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다른 연구팀도 BCI 기술 관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 칭화대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의 쉬안우 병원에서 BCI 기술 장치인 네오(NEO)를 환자의 뇌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BCI 보조 치료 실험을 진행했다.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BCI 반도체를 개발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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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BCI 기술 개발 성과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짚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20년 BCI 기술을 '제14차 5개년 계획'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BCI 기술을 주요 최첨단 신흥 기술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