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 앞. 이날 오후 8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이 열린다. /사진=김지성 기자](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2318110931712_1.jpg)
23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 앞 티켓 판매 부스에는 약 100m에 달하는 긴 줄이 이어졌다. 오후 8시에 시작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두고 팬들은 현장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
가수 김호중씨(33)가 출연하는 이 공연은 당초 다음 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김씨의 영장실질심사 기일과 겹쳤다. 공연 주최 측은 이날 오후 "24일 진행 예정인 공연에 기존 출연진인 가수 김호중은 불참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공연까지 약 3시간이 남았지만 공연장은 김씨 공연을 보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장 주변 주차장에는 각 지역명이 적힌 관광버스가 줄지어 들어섰다.
![23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 앞이 붐비고 있다. /사진=김지성 기자](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2318110931712_2.jpg)
공연장 좌석표를 보던 한 팬은 일행에게 "'올콘'(전 회차 공연 관람)을 했다"고 자랑하며 "창원에서 눈물을 참고 노래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 말했다. 이어 "돈 벌려고 공연한다고들 하는데 그런 거 믿으면 안 된다"며 "잘 되니까 질투해서 그런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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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팬은 "죄지은 정치인들은 다 놔두면서 왜 호중이만 가지고 그러냐"며 "(경찰 조사 후) 주머니에 손 넣고 나온 것까지 들먹이고 옷이 얼만지 다 계산하는데 별걸 다 가지고 그런다"고 했다.
다른 팬도 "호중이가 좋은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그땐 가만히 있고"라며 "요즘엔 신문 기사도 유튜브도 보기 싫다"고 말했다. 이어 "애들이 싫어해서 애들 다 나가고서야 집에서 노래를 듣는다"고 했다.
다만 팬들은 김씨를 두둔하면서도 목소리를 낮춰 말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눈을 질끈 감고 손사래를 치며 "물어보지 말라"고 자리를 피했다.
공연장 앞을 지나던 시민들은 "욕하는 게 무색하게 많네", "그래도 좋다고들", "음주운전인데 참"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 등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