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처럼?…조류독감, 인간 감염에 백신주 '들썩'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5.24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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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호주에서 조류독감(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주춤했던 백신주들도 다시 주목받는다.

지난해 11월21일(현지시간) 브라질에 조류독감이 창궐하는 가운데 남부 산호세두노르테 지역 해안가에 돼지와 펭귄의 시체가 보인다. 2023.11.21  /로이터=뉴스1지난해 11월21일(현지시간) 브라질에 조류독감이 창궐하는 가운데 남부 산호세두노르테 지역 해안가에 돼지와 펭귄의 시체가 보인다. 2023.11.21 /로이터=뉴스1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시간주 축산농가 종사자 1명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류독감에 감염된 소와 접촉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3월 이후 조류독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감염된 소를 통해 사람이 감염된 건 지난달 텍사스의 축산업 종사자 사례 후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사람 모두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가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호주에서도 어린이 한 명이 H5N1에 감염된 사실이 공개됐다. 보건당국은 호주 어린이 한 명이 인도 여행 중 조류독감에 감염됐으며 현재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전 세계에서 보고된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 사례는 총 8건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조류독감이 사람 간 전염 위험은 없다고 본다. 다만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가축으로, 또 가축에서 사람으로 종간 장벽을 넘어다니는 만큼 인간 사이에서도 전파하는 능력이 생길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2009년 대유행한 신종플루도 돼지의 몸에서 바이러스가 변이해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능력이 생긴 결과다.



조류독감이 다시 팬데믹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면서 시장도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관련 백신 임상을 진행하는 모더나 주가는 13.7% 급등했다. 독일 큐어백 역시 18.85% 폭등했다. H5N1 백신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노바백스는 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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