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23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전날 텐센트는 거대언어모델 주력제품인 '훈위안 라이트(Lite)'를 전면 무료화한다고 밝혔다. 조단위 매개변수가 적용된 '훈위안 프로'는 토큰 1000개당 비용이 0.1위안에서 0.03위안(약 5원)으로 70% 내렸다. 토큰은 LLM이 인식하는 문자 데이터 단위를 뜻한다.
지난 15일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가 가격 인하를 발표한 이후 일주일 만에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아이플라이텍 등 주요 거대언어모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모두 가격전쟁에 참전한 것이다. 오픈AI의 챗GPT가 없어서 무주공산과 다를 바 없는 중국 AI 시장 선점을 위한 중국 기업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경쟁 격화로 중국 대형 인터넷기업이 거대언어모델 서비스를 무료화하면서 중국 AI 스타트업의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AI스타트업 링이완우를 설립한 전 구글차이나 사장 리카이푸는 무료화는 쌍방이 '모두 손실을 보는 길'이라며 가격인하를 비판했으며 왕샤오촨 바이촨 인텔리전트 대표는 가격 경쟁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리카이푸는 자사가 개발한 '이-라지(Yi-Large)'가 메타의 '라마 3(Llama 3)'과 앤트로픽의 '클로드 3 소네트(Claude 3 Sonnet)'를 넘어섰다고 말하면서 중국 LLM과 미국 LLM의 격차가 1년 전 7~10년에서 현재 6개월로 큰 폭 축소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라지(Yi-Large)' 모델의 가격은 100만 토큰당 20위안(약 3740원)이며 리카이푸는 가격을 내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