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뒀다는 A씨가 작성한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근거지라는 게 그냥 밈(인터넷 유행어)인 줄 알았는데 우리 아들이 겪어버렸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글쓴이 A씨는 22일 아들 B군으로부터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학기 중 체험학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안 가는 가정이 드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A씨는 순간 당황했다.
결국 A씨 제외 아내와 아들 B군만 값싼 항공권으로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한다.
A씨는 "외벌이 실수령 300~350만원, 집 대출 갚고 보험 약간에 저축하면 남는 것도 없다"라며 "모든 세대만의 분위기나 멍에가 당연히 있겠지만 나 때는 그냥 없는 대로 자라고, 부모께서 키워주심에 감사하며 교복도 가장 싼 브랜드 입고 뭘 사달라고 칭얼거린 적도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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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요즘 정말 비교 문화가 극에 달한 것 같다. 결혼 문화나 허영 문화도 그렇고. 갑갑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개근거지란 단어를 들어본 적 없어서 낭설이겠구나 했다. 진짜라면 참 씁쓸하다" "놀리는 아이들에 화가 난다" "우리 조카만 봐도 서로 어디 다녀왔는지 말한다고 한다" "가까운 나라만 계속 가면 친구랑 비교된다고 애들이 '유럽·미국 가자' 한다고 하더라" "정말 충격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