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장애 화나"...애국 소비 '라인' 국민 메신저 도전한다](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311010926729_1.jpg/dims/optimize/)
2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NAVER (165,800원 ▼3,100 -1.84%))의 기술 독립이 기정사실화된 이달 초부터 국내 라인 이용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라인 신규 설치 건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까지는 8000건 안팎을 유지하다 이달 7일 1만건을 돌파했다. 12일에는 1만2643건까지 늘었다. 이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2022년 10월15일)로 카카오톡이 먹통 된 이후 최대치다. 데이터센터 화재 당일 라인 신규 설치 건수는 평소보다 40배 많은 26만4516건을 기록한 바 있다. 다음 날인 16일은 35만6451건까지 치솟았다.
최근 카카오톡의 장애도 라인 이용자의 증가에 한 몫 했다. 지난 13일과 20일에는 각각 6분간 장애가 발생했고, 21일에는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웹서비스의 일시적 장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잦은 데다 복구 시간도 길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에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지난 21일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물론 지금 당장 라인이 카카오톡을 밀어내고 국민 메신저로 거듭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면 카카오톡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국내 포털을 장악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야후'가 네이버에 밀려 국내 포털 시장에서 퇴출된 것처럼 영원한 1등은 없다"며 "라인은 한국 기업이 만든 메신저라는 강력한 출신 스토리도 있고, 이미 해외에선 사용성까지 검증됐다. 라인은 카카오톡에 아주 위험한 경쟁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