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경제 협의체 '미래대화' 출범…"항공·우주 신산업 협력"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4.05.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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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위원장)과 프랑수와 자코브 한-불 최고경영자클럽(MEDEF 산하)위원장 겸 에어리퀴드 회장이 2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 참석해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한-프랑스 양국 간 민간 경제 협의체로 새롭게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Korea-France Business Dialogue for our Future)> 출범시키며 기존 협력 채널을 재개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위원장)과 프랑수와 자코브 한-불 최고경영자클럽(MEDEF 산하)위원장 겸 에어리퀴드 회장이 2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 참석해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한-프랑스 양국 간 민간 경제 협의체로 새롭게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Korea-France Business Dialogue for our Future)> 출범시키며 기존 협력 채널을 재개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한국과 프랑스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여 항공과 우주 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위주의 양국 경제계 간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3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프랑스 경제인협회(MEDEF, 이하 메데프)와 공동으로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를 개최했다. 한경협과 메데프 간 첫 회의로, 앞으로 양국 경제 협의체 대화를 매년 정례화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경협 회장인 류진 한국 측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항공·우주·신소재·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맞춤형 협력 △혁신의 성장동력인 스타트업 교류 확대 △문화 콘텐츠 교류 및 문화와 산업을 결합한 협력 등 세 가지를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에서 "최근 항공·우주, 저탄소, 반도체 등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오늘 새롭게 출범하는 한-불 경제계 미래대화가 양국 기업 간 공고한 파트너십 구축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두 기관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래산업 협력에 중점을 둔 '미래대화'를 연1회 정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출범 취지에 맞춰 첫 회의 주제로 △항공·우주 △저탄소 제조/에너지 △청정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산업을 제시하고, 양국 청년기업가를 발굴하는 유망 스타트업 소개, 양국 문화산업 교류까지 포괄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위원장)과 프랑수와 자코브 한-불 최고경영자클럽(MEDEF 산하)위원장 겸 에어리퀴드 회장이 2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 대화'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위원장)과 프랑수와 자코브 한-불 최고경영자클럽(MEDEF 산하)위원장 겸 에어리퀴드 회장이 2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 대화'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이날 행사에서는 유럽연합(EU)의 2025년 지속가능 항공유 사용 의무화 등 항공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유로버스, 대한항공, KAI 등 유럽과 한국의 대표 항공업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는 2030년을 목표로 저탄소 항공기 개발을 진행 중이고, 한국은 항공분야 탄소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우주 산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2030년까지 우주항공 분야 시장 규모가 5900억달러로, 2020년(3850억달러)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는 1960년대 초부터 국립우주센터(CNES)를 중심으로 아리안스페이스·에어버스 등 대표기업들을 지원하며 산업을 성장시켜 온 항공우주 선도국이다. 한국 역시 최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를 성공시키는 등, 발빠르게 항공·우주분야에 진출 중이다.


이날 세션에 참여한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주요 선진국들이 우주탐사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항공우주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과 전통 거점국인 프랑스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과 프랑스 기업들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수소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 핵심 분야인 액화수소 상용화 선두기업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와 수소차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가 청정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마지막으로 양국 경제인들은 협력의 미래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은 이번 새롭게 출범한 '미래대화' 협의체에 대한 공통의 인식과 함께 미래 산업에서의 양국의 협력, 국제무대에서의 공조협력을 약속했다. 내년엔 파리에서 차기 회의를 개최한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한국과 프랑스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 민간 협의체가 복구된 만큼 공동번영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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