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닉스, 지금이라도 살까"…엔비디아 훈풍, 목표가 26만원 나왔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4.05.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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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너제이 AFP=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엔비디아 로고가 압독적이다. 2024.03.1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새너제이 AFP=뉴스1) 박형기 기자(새너제이 AFP=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엔비디아 로고가 압독적이다. 2024.03.1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새너제이 AFP=뉴스1) 박형기 기자


SK하이닉스 (221,000원 ▼1,000 -0.45%) 주가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 20만원선을 돌파했다.

23일 오전 10시30분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16% 오른 20만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앞서 장중 20만4000원까지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새벽 장 마감 이후 공개한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260억달러(약 34조원)라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0%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10 대 1 주식 액면분할 계획도 밝혔다. 이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사상 처음 1000달러를 돌파했다. '천비디아' 열풍이 '20만 닉스'로 이어진 것이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에 대해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거둘 경우 유력한 수혜주란 분석이 많았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HBM 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8단 제품 납품을 시작했다. 세계 HBM 시장에서 SK 하이닉스의 점유율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일찌감치 SK하이닉스에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전날까지 6개월간 2조435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79,600원 ▲1,000 +1.27%) 현대차 (268,000원 ▼1,000 -0.37%)에 이은 외국인 순매수 3위 종목이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에 대해 25만~26만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고영민 다올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했다.

고 연구원은 앞서 SK하이닉스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 2조9000억원(전년 대비 734%)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가 강한 수익성 개선의근간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25만원을 목표가로 책정했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 AI(인공지능)서버 인프라 투자 싸이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엔비디아 핵심 공급망 업체인 동사의 수혜가 지속됨과 주가 리레이팅(재평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의 발빠른 시장 선점이 주가 상승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HBM 3E 시장 진입이 늦어진 경쟁사의 생산량은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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