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2307270030931_1.jpg)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11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했다. 아버지는 첫째 딸 A씨에게 두 여동생 육아를 맡긴 뒤 '제대로 못 보살핀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광대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졌다.
그런데도 A씨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중학생 때 친구로부터 '아빠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오라고 장난쳤는데 재밌었다'는 말을 듣고 관계 회복을 위해 아버지에게 슬쩍 말을 건넸다"고 회상했다.
A씨는 아버지로부터 일본에서 건너온 특정 종교에 따르라는 강요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 교회에 다녔는데, 아버지가 서랍에서 성경책을 발견하고 밥상을 뒤엎었다"며 "아버지를 따라 종교를 믿지 않으면 '널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2307270030931_2.jpg)
결국 A씨는 집에서 나와 가정폭력 쉼터에서 지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A씨는 어머니의 가게 일을 돕던 중 아버지와 우연히 마주쳤다. A씨가 얼어붙자 아버지는 "친구 딸들은 애교도 부리는데 너는 왜 안 그러냐. 왜 복종하지 않냐"고 화를 내며 의자를 던지려고 했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아버지는 특수폭행 혐의로 200만원 벌금형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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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아버지는 사과문에서 "돌이켜보면 아빠의 보수적이고 와일드한 성격으로 네게 꾸중과 질타를 일삼아 미안하다"며 △매일 가족과 스킨십하기 △집안일 하기 △휴일에 가족과 함께하기 △엄마에게 공손하게 대하기 등 4가지를 약속했다.
A씨에 대한 다짐은 없었다. A씨는 "이게 사과문인지 헷갈린다. 첫째 딸이라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학대를 당했다"며 "아버지는 벌금형 약식기소가 나오자 바로 이의제기해 정식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부모님과 두 동생 모두에게서 연락이 끊겼다"며 "가정폭력은 제 잘못이 아닌 아버지의 잘못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