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뜨고, HLB는 폭락…엇갈린 코스닥 바이오주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5.22 16:41
글자크기
5월16~22일 HLB·알테오젠 주가/그래픽=윤선정5월16~22일 HLB·알테오젠 주가/그래픽=윤선정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테마를 이끌어온 HLB (72,800원 ▲6,800 +10.30%)알테오젠 (289,500원 ▲3,500 +1.22%)의 시가총액 순위가 바뀌었다. HLB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얻지 못하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알테오젠은 호재가 이어지며 주가가 상승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800원(1.65%) 오른 4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2900원(1.53%) 오른 19만2300원의 종가를 이날 기록했다.



HLB 주가는 지난 17일 간암 신약이 미국 FDA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서 하락세가 시작됐다. 미국 FDA로부터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표적치료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 품목허가에 대해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하면서다. 17일과 20일 2거래일 연속으로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까지(5월17일~5월22일) HLB 주가는 26% 빠진 상태다.

반면 알테오젠에는 호재가 이어진다. 알테오젠은 지난 15일 발표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신규 편입에 성공했다. 상장사로선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통상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다. 지수 변경 사항은 오는 31일 지수에 반영되고 효력은 다음달 3일부터 발생한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의 계약 관계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머크는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를 기존 IV(정맥주사) 제형에서 SC(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 개발하기 위해 알테오젠과 'ALT-B4 기술'(IV 제형을 SC 제형으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 기술) 기술이전 독점 계약을 지난 2월 체결했다. 알테오젠이 머크와 2020년 체결했던 기술이전 계약에서 키트루다SC에 대해 머크에 독점 사용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변경하면서 머크가 알테오젠의 의약품 제형 변경 기술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날 머크가 알테오젠의 기술 없이 자체 개발하던 제품의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되며 알테오젠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머크가 알테오젠 기술 없이 개발하던 키트루다SC 저용량 임상 3상 결과를 이날 발표 없이 미국임상정보사이트에 조용히 업데이트했다"며 "이전의 IV 제형보다 머크 자체 개발 SC 제형에서 사망위험이 무려 18.4% 증가했는데 이는 알테오젠의 기술 없이는 유효성이 부족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알테오젠은 통증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순항 중이다. 알테오젠 주가는 올해 들어 110% 올랐다.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며 HLB와 알테오젠의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조를 웃돌던 HLB 시가총액은 이날 6조4507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전체에서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0조2205억원으로 HLB와 격차를 벌리고 3위를 차지했다.


알테오젠에 수급도 쏠리는 모양새다. 알테오젠은 이달 들어(5월1일~22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1억원, 8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