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GT-Line의 모습/사진=임찬영 기자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소형 전기 SUV 'EV3'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EV6, EV9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기아는 이번엔 EV3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포부다.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The Kia EV3 포토 미디어데이'에는 오는 7월 출시되는 소형 전기 SUV EV3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미디어에만 처음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전시장 입구에는 암막 커튼이 쳐져 있었다.
실제 EV3 제원은 전장 4300mm, 전폭 1850mm, 전고 1560mm로 소형 SUV답지 않은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전폭의 경우 기존 기아 소형 SUV인 셀토스(1800mm), 니로(1805mm)보다 크게 나왔다.
기아 EV3의 실내 모습/사진= 임찬영 기자
특히 GT Line의 경우 차체와 연결되는 날개 형상의 하단부 범퍼와 후면 범퍼 하단을 가로지르는 수평형 리어 리플렉터를 적용해 역동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받게 했다. GT Line은 스펙은 기본형 EV3와 같지만 외관을 고성능 모델인 GT처럼 꾸민 차량이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에는 GT 시리즈도 출시할 계획이다.
EV3의 실내도 깔끔한 디자인이 엿보였다. EV9처럼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서 한 화면으로 클러스터, 공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이내믹 엠비언트 라이트를 통해 속도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다르게 느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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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EV3에 설치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도 인상 깊었다. 기본형 테이블을 당기면 120mm까지 테이블이 길어지는 방식이다. 핑거푸드 등 간단한 음식을 올려놓고 먹기 좋아 보였다. 기존 차들의 경우 컵홀더만으로는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컵홀더가 하단에 있어 운전 시 음료를 마시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평평한 테이블 위에 놓을 경우 엎어질 위험이 있어 컵홀더에 넣을 수밖에 없는데, 위치가 너무 낮아 운전을 방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아 EV3의 트렁크 모습. 2열 시트를 젖힌 상태./사진= 임찬영 기자
이날 모습을 드러낸 EV3는 오는 6월부터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시작해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3000만원 중반대에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