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출 증가하는데…'라인야후 사태' 네이버, 매출 타격 불가피](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2212334189929_1.jpg)
23일 네이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일본에서 2139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체 매출(2조5261억원)에서 8.5%에 달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1334억원, 기타 국가 369억원과 비교하면 큰 액수다. 전체 해외 매출에서 일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5.7%로 절반을 넘는다.
현재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의 기술 독립 및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한다. 네이버의 지분매각 여부와 무관하게 라인야후의 기술 독립은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8일 실적 발표 당시 '탈 네이버'를 공식화했다. 이에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지난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야후에 기술적인 파트너로 제공했던 인프라를 분리해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쪽으로 됐기 때문에 인프라 매출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싸움은 결국 다른 국가까지 확전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일본 외 해외 사업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본 라인 사업권은 소프트뱅크에 넘기더라도, 대만·동남아 사업은 지키겠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인야후는 대만·동남아 사업도 뺏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 이어 동남아 사업권까지 라인야후에 넘어가면 네이버 매출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한편 일각에선 라인야후가 기술적으로 완전히 독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인이 애초에 네이버 계열사였고 인프라와 기술 등이 통합해 운영된 만큼, 네트워크 및 기술 독립은 말처럼 쉽진 않을 것"이라며 "완전 독립을 하더라도 최소 2년에서 5년까지 걸릴 것으로 보이며, 결국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다시 손을 내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