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볼파라 인수' 최종완료…"혼자 판단하는 '자율형 AI' 실현"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4.05.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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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왼쪽부터)테리 토마스 볼파라 대표와 서범석 루닛 대표가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홍효진 기자2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왼쪽부터)테리 토마스 볼파라 대표와 서범석 루닛 대표가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홍효진 기자


루닛 (50,400원 ▼400 -0.79%)이 글로벌 유방암 검진 플랫폼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이하 '볼파라') 인수합병(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루닛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M&A 완료 소식과 통합 후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루닛은 지난해 9월 볼파라 경영진과 처음 만나 M&A를 제안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독점적 실사에 착수, 12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올초에는 뉴질랜드 해외투자규제청(OIO)과 고등법원으로부터 잇따라 투자 계획안 승인을 획득했다. 이달 초에는 16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이후 지난 21일 볼파라 지분 100%를 취득하고 자회사 편입을 최종 완료했다.



볼파라 인수를 계기로 루닛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고도화된 유방암 검진 시스템을 통해 미국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루닛은 볼파라 고객을 대상으로 유방암 검진 AI(인공지능)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 판매에 나선다. 양사는 유럽,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루닛 볼파라 인수 일지. /사진제공=루닛루닛 볼파라 인수 일지. /사진제공=루닛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M&A 최대 성과로 양사 AI 기술력 결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을 꼽았다. 기존 루닛의 AI 알고리즘 개발 능력에 볼파라의 유방 조직밀도 정밀 분석 기술을 결합해 유방암 검진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볼파라가 보유한 1억장 이상의 의료 데이터와 자체 확보한 다국적·인종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조건과 환경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한 기초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스스로 판독하고 진단하는 '자율형 AI'(Autonomous AI)시스템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리 토마스 볼파라 대표는 "최근 볼파라는 자사 워크플로(Workflow) 플랫폼에 폐암, 폐 결절 조기진단 소프트웨어를 연계해 사용하는 등 유방암 외 시장으로의 확장 기조에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루닛 AI 솔루션을 탑재하게 되면 유방암은 물론 폐암 등 다양한 검진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글로벌 AI 트렌드에 발맞춰 양사가 결집된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의료AI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 이번 인수였다"며 "양사는 다양한 AI 솔루션과 고도화된 검진 플랫폼을 의료기관에 유통함으로써 글로벌 암 진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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