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 수주&실적 추이/그래픽=조수아](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209334966757_1.jpg/dims/optimize/)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무벡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800억원이다. 작년 1분기 말 2100억원이던 수주잔고가 1년 만에 81% 뛰었다. 현대무벡스의 작년 연간 매출(267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현대무벡스는 AI(인공지능)·로보틱스 기반 물류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생산 공정부터 운송까지 공급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물류자동화 사업이 주력이고, 지하철 스크린 도어, IT 서비스 사업도 영위한다. 최대주주는 지분 52.9%를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을 보유했고, 장녀 정지이씨(지분 3.8%)는 전무로도 재직 중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북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이차전지 셀에서 소개 공정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고 했다. 현대무벡스는 이차전지 관련 공장에 무인이솟로봇, 고속 수직반송기 등 첨단 장비와 제어 시스템을 투입, 자동창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수주 성과는 현대무벡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현대무벡스의 매출은 연결기준 2678억원으로, 전년대비 27% 늘었다. 올해 1분기는 매출이 601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앞서 증권가는 현대무벡스의 올해 매출을 2901억원, 영업이익을 142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확대 전략, 선제적인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차전지를 비롯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타이어, 유통, 물류 산업에서도 고른 성과가 나오는 만큼,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