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강희경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의사 수 추계 연구' 관련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21.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21일 오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3기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강희경(서울대어린이병원 교수) 3기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런 내용을 언급하며, '의사 수 추계 연구'에 참여할 연구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4일 개최한 공청회를 통해 △지금보다 환자 중심성, 효율성이 높아진 의료서비스 △지금보다 지역 격차가 줄어든 의료서비스 △필수의료 전공 의사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통해 필수의료 이용에 어려움이 없는 의료시스템을 국민이 바라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강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추구하는 의료시스템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간 의료계에서, 서울대 의대에서 이러한 올바른 의료체계에 대한 연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한다"고 언급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3기 비상대책위원회의 강희경 비대위원장이 21일 기자회견에서 상금까지 걸고 의사 수 추계 연구에 참여할 연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정심교 기자
강 비대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이런 연구를 시작하지 않으면 2026학년 의대 정원 분에 대해 내년에 정부와 논의할 때 의료계가 낼 방안이 아직 없다"며 "사실 이번에 시작하는 연구가 2026학년도부터 당장 반영되기는 무리겠지만 미래 의료 시스템을 위해 합의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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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부터 2000명을 늘리면 한국이 망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의대 정원을 늘리거나 줄이려면 그만큼의 시설과 교수진이 필요한데 각 대학이 준비할 시간을 정부가 줘야 한다"며 "건강보험 재정이 빠르게 고갈되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야 한다'는 정부의 베이스(근거 자료)를 보니 우리나라가 망할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연구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의 업무를 대신 보는 교수들은 참여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미 임상 현장에 있는 의대 교수들은 '사직'을 넘어 '순직'할 지경이어서 이번 연구엔 진료 보는 교수보다는 의료 정책이나 통계에 능통한 전문가, 현장에 돌아오지 못한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연구에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강희경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서울대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의사 수 추계 연구'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또 "지금까지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불신 벽이 너무나 높다"며 "좀 더 다수의 의사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준다면, 그때는 당연히 의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전공의 행정처분, 전공의 복귀 등과 관련해 강 위원장은 "모든 의료계의 목소리는 제발 멈춰달라는 것"이라며 "그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고, 그 외에 더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싶다. 아이디어를 주면 뭐든 하겠다"고 호소했다.
의대 교수의 휴진 방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다만 1주일, 2주일 전보다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고려해 (휴진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