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안락사 언급에 견주 오열하는데 노래 불러" 이경규 폭로 재조명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5.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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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인 이경규가 강형욱을 폭로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강형욱, 개는 훌륭하지만 이경규는 훌륭 못 해하는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강형욱과 같이 방송하던 중 충격받았던 일화가 있다"며 "아주머니 한 분이 진돗개 비슷한 개를 키웠다. 개가 입질이 너무 심했는데, 그걸 본 강 훈련사가 '이런 식으로 하면 이 개는 안락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얘길 듣고 아주머니가 개를 붙잡고 막 울었다"며 "근데 누가 복도에서 노래를 부르더라. 강 훈련사가 오열하는 보호자 옆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이에 강형욱은 "정확하게 제가 뭐라고 했냐면 '한국에 있으니 안락사 안 당한 거지, 미국이었으면 진작 안락사다'라고 했다"며 "방송이 잠시 멈췄을 때 저는 컨디션 조절하려고 (노래하는 행동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생각하니까 나도 이상했던 것 같다"며 "그런 말을 한 뒤 입술 깨물고 있으면 될 걸 거기서 왜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까"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발언은 당시에는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으나, 최근 강형욱이 운영하는 회사 보듬컴퍼니 관련 갑질 폭로가 나오면서 재조명됐다.

지난 주말부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보듬컴퍼니에 대한 전(前)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기업 정보 서비스 '잡플래닛'에 등록된 보듬컴퍼니의 별점은 5점 만점에 1.7점으로, 기업 리뷰에는 △강형욱 등 회사 경영진의 지속된 인격모독 △동의 없이 직원의 메신저 내용 검사 △CCTV를 활용해 수시로 직원 감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심지어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을 받아봤다"는 전 직원의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강형욱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여론이 악화하자 강형욱이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 20일 긴급 결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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