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김밥용 김 등 김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오른 119.12(2020=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8%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3.0% 하락했다. 농산물(-4.9%)과 수산물(-4.2%)이 내린 영향이다. 축산물(+1.6%)은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지수(119.75)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7.3%) 등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0.3%)가 내렸지만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운송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풋고추(-47.4%)와 오이(-44.2%), 고등어(-41.5%) 등 농·수산물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사과(+136.3%)와 양배추(+128.4%)의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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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출이 늘면서 국내 공급을 위한 재고 물량이 줄어든 맛김은 전월대비 6.6% 상승했다. 햄 및 베이컨의 상승률도 5.8%를 기록했다.
공산품 중에선 휘발유(+7.5%)와 등유(+2.3%)가 올랐다. D램(+16.4%)과 플래시메모리(+11.4%) 등 반도체 가격도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원재료(+2.6%)와 중간재(+1.0%), 최종재(+0.5%)가 모두 상승하면서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2.9%)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2.0%)과 서비스(+0.2%)가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풋고추나 오이 등은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고 고등어도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다"며 "농림수산품 가격은 기후 여건 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향후 가격 변동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