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는 오는 23일부터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인상 조정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 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이 됐다.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변경된다.
바삭갈릭치킨 등 6종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닭다리를 1개 추가해 오히려 단가가 낮아졌다.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닭다리 등 닭다리로만 구성된 제품군(15개)의 경우 조각 수를 8개에서 2개 늘려 최대 20% 가량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황금올리브치킨 콤보 등 콤보 제품 닭다리 조각수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스모크치킨도 4조각 구성을 5조각으로 추가 구성했다.
BBQ자체 조사결과 전국 판매액 상위 40% 가맹점 기준 지난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운영난을 겪고 있다. 매년 오르고 있는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배달료 등의 급격한 비용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됐다.
BBQ는 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BBQ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최대한 협조하고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원·부재료 인상분을 약 1년 이상 본사 자체에서 감내하고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동결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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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분의 90% 이상 가맹점에 돌아간다.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을 온전히 개선할 수는 없지만 일부나마 개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e-쿠폰 차액에 대한 부담은 경쟁사와는 달리 본사와 가맹점이 각각 50%씩 분담하기로 했다.
BBQ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격을 조정하게 돼 고객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속되는 비용 급등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