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거래일간 HLB 주가 추이, HLB 시가총액, 3거래일만에 6조원 날아갔다/그래픽=이지혜](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113452494386_1.jpg/dims/optimize/)
21일 코스닥시장에서 HLB는 전일 대비 1500원(3.19%) 오른 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해 장중 3%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마감했다. HLB바이오스텝 (2,530원 ▼20 -0.78%)이 13%대, HLB테라퓨틱스 (8,960원 ▼20 -0.22%)가 11%대 오르는 등 그룹사 8곳 중 7곳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종목토론방은 개인 투자자의 비명으로 가득 찼다. HLB 종목 토론방에는 "역시 바이오는 관심 안 가지는 게 돈 버는 거다", "왜 샀는지 모르겠다", "사기당한 거나 다름없다", "초상집이 따로 없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HLB그룹주에 대해서도 "수익률을 보니 심란하다"는 토로가 올라왔다.
반면 증권가에선 두 차례 하한가 이후에 찾아온 일시적인 반발 매수세라고 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과 1년 전까지 HLB 주가가 3만원대였던 점을 지적하며 "많은 사람이 간암신약 FDA 승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주가가 올랐는데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뿐이다. 승인 불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했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113452494386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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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HLB이 전체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예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HLB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동안에도 알테오젠 (283,500원 ▲8,000 +2.90%), 에스티팜 (93,900원 ▲4,900 +5.51%), 유한양행 (95,700원 ▲200 +0.21%)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이제 시간이 좀 지났으니 실망감이 다 반영된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제약바이오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금리라는 분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 제약바이오 주가가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다"라며 "지금 주가가 조정기에 있지만 큰 그림에서 제약 바이오주 상승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제약바이오주 조정은 올해 2~3분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시기는 금리인하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