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12일만에 경찰 출석…취재진 피해 지하로 들어갔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4.05.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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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가수 김호중(33)은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김지성 기자21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가수 김호중(33)은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김지성 기자


음주 뺑소니(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가 지난 19일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진행된 첫 조사인 만큼 공식 입장을 낼 거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김씨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이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김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고 오래 걸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공개 소환은) 특별 요청에 의한 것은 아니고 신축 경찰서 특성상 설계 단계에서부터 피의자가 지하에서 바로 올라올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 김씨의 매니저가 김씨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씨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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