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의 또 다른 차량에서도 블랙박스 메모리칩이 사라진 사실이 추가로 전해졌다. /사진=(인천=뉴스1) 권현진 기자
21일 MBN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 명의의 세단 블랙박스에서 메모리칩이 없어진 정황을 포착했다.
김호중은 사고 당일인 9일 해당 세단을 타고 서울 강남구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인근 식당으로 이동했다. 이후 유흥주점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대리운전을 통해 한 차례 귀가했지만, 다시 흰색 SUV를 몰고 집을 나섰다가 사고를 냈다.
김호중이 사고 당시 몰았던 SUV의 블랙박스 메모리칩 행방도 오리무중이다. 김호중 측은 이 메모리칩을 김호중의 매니저가 제거해 파손했다는 입장이다.
사건 당일 유흥주점을 나온 김호중이 대리기사와 함께 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채널A 보도 캡처
경찰은 김호중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호중은 응하지 않다 사고 17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김호중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운전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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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그간 뺑소니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소속사를 통해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