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매출 추이/그래픽=이지혜
21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자회사인 용기제조업체 연우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67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이 23% 늘었고 특히 수출이 44%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화장품 제조사나 브랜드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연우는 국내에선 주로 고가 화장품의 용기를 제조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 등 대형 고객사들의 화장품 매출이 회복되면서 매출액이 늘어났다. 이외에 한국콜마와의 시너지로 국내 색조 인디브랜드들과 거래를 확대한 것도 매출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다.
연우가 수출 물량을 늘리면서 매출액을 회복하자 한국콜마와의 시너지 기대감도 높아진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기획 및 제조부터 용기까지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대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로 2022년 연우를 인수했다. 연우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 100여 곳 중 50여 곳과 거래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연우의 해외 네트워킹을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의 고객사를 늘릴 계획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수주 대응 관련 설비 확장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미국향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1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에 성공했다"며 "연우의 미국향 수출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