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지난 2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5.20. /로이터=뉴스1
1959년생 라이칭더는 친미·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 총통 후보로 나서, 친중 성향의 제1야당 중국국민당(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를 꺾었습니다.
라이칭더는 대만 역사상 최초의 의사 출신 총통이기도 합니다.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라이칭더는 2세 때 탄광 폭발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는 대만 최고 명문인 국립 타이완대,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등을 졸업했습니다.
2010년부터 타이베이 이전 대만의 수도였던 타이난에서 시장직을 수행한 라이칭더는 2017년 차이잉원 정부의 두 번째 행정원장(총리)으로 임명됐습니다. 능력을 인정받은 라이칭더가 중앙 정치에 진출한 것입니다. 이후 그는 2020년 대만 부총통 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라이칭더는 취임식에서 긴장감이 팽팽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현상 유지' 노선을 택할 것이란 뜻을 내비쳤습니다. 라이칭더가 독립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전임 차이잉원 총통의 방향성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만해협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