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민청' 밀어내고 오세훈 '서울갤러리' 들어선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4.05.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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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민청' 밀어내고 오세훈 '서울갤러리' 들어선다


서울시가 서울시청 지하 1~2층 공간인 '시민청'의 명칭을 '서울갤러리'로 변경한다. 접근성이 우수하고 상징성이 큰 공간을 11년 만에 새단장하면서 이름도 바꾸기로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22일 "현재 시민청은 2013년 개관 이후 시설의 노후화 및 주변 환경변화로 공간 개편이 시급해 재구조화하기로 했다"면서 "시민과의 소통, 운영되는 풍부한 프로그램 등 재구조화 사업전후 개선점을 알리고 새로운 이미지 창출을 위해 '서울갤러리'로 명칭을 바꾸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시민청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재임 시절 다양한 시의 정책을 알리는 홍보관인 '시티갤러리'로 설계가 계획됐던 공간이다. 하지만 2011년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재설계됐다. 현재 시민청에는 조선시대 관청인 군기시 유적 전시실을 비롯해 활짝라운지, 시민청갤러리, 청년활력소, 각종 이벤트홀이 자리 잡고 있다.

그간 시민청을 두고 다수의 공간 혁신 용역을 통해 공간운영의 비효율성, 고유 콘셉트 부족 등 기능적 측면에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시민청을 대표할 만한 브랜드, 특화프로그램도 없어 시민들의 시민청 인지도도 높지 않다는게 시의 판단이다.
현재 시민청 지하 1층 공간./사진제공=서울시현재 시민청 지하 1층 공간./사진제공=서울시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시민청을 시민·관광객이 자주 찾는 방문 명소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민들이 '서울 대개조'를 통해 달라지는 서울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서울도시관을 설치한다. 1893.69㎡ 규모로 조성되며 투명 디스플레이·가상현실·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한 입체적 도시홍보·전시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오세훈표 수변감성도시·녹지생태도심·신속통합기획·그레이트한강(한강르네상 2.0) 등 핵심사업을 수행하는 서울의 모습도 구현된다.



청년활력소는 기존에 분산 운영돼온 공간을 합쳐 더 효율적이고 편안한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쉼터 역할을 할 카페, 기념품점, 팝업존 등 휴식 공간이 추가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갤러리는 민선8기 '동행·매력 서울특별시'의 비전 가치를 공유해 시민 소통·교류를 확대하고 시의 다양한 변화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내년 8월경까지 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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