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전쟁 피해' 우크라이나에 구급차 40대 전달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4.05.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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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기증한 구급차가 배치될 폴타바 지역의 부지사와 구급차 운전기사, 빅토르 랴쉬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대한적십자사대한적십자사가 기증한 구급차가 배치될 폴타바 지역의 부지사와 구급차 운전기사, 빅토르 랴쉬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1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보건부 청사에서 긴급후송용 구급차 40대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월 부산항에서 선적된 구급차 40대는 4월 말 루마니아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으며 폴타바, 도네츠크, 자포리자, 오데사, 하르키우, 헤르손, 체르니히우 등 주요 지역 의료시설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구급차 기증은 대규모 공습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신속하게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인도적 차원으로 이뤄졌다. 전달식에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 빅토르 랴쉬코(Viktor Liashko)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 막심 도첸코(Maksym Dotsenko) 우크라이나적십자사 사무총장, 구급차가 배치되는 지역의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지시간 5월 15일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보건부 청사에서 긴급후송용 구급차 40대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달했다.(사진 왼쪽 5번째부터)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 빅토르 랴쉬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사진=대한적십자사대한적십자사는 현지시간 5월 15일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보건부 청사에서 긴급후송용 구급차 40대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달했다.(사진 왼쪽 5번째부터)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 빅토르 랴쉬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사진=대한적십자사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을 위해 현지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우크라이나적십자사, 덴마크적십자사, 프랑스적십자사 관계자들과 연속 회동을 가졌다. 김 회장은 "한국도 70년 전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나라이기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구급차가 필요한 곳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빅토르 랴쉬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은 "전쟁으로 인해 550개 이상의 구급차가 손상되거나 파괴됐다"며 "대한적십자사의 구급차 기증은 부상자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꼭 필요하고 중요한 활동이다. 이 모든 과정을 위해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대한적십자사와 우크라이나적십자사 직원들이 이반키우에서 포화로 폐허가 된 건물을 살피고 있다./사진=대한적십자사대한적십자사와 우크라이나적십자사 직원들이 이반키우에서 포화로 폐허가 된 건물을 살피고 있다./사진=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발발 직후 대국민 모금캠페인을 전개해 현금 70억원, 물품 258억원 등 총 328억원을 모금해 △긴급구호 식량 및 구호 물품 △유아를 위한 분유 지원 △피란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센터 운영 △생계비 및 의료비 지원까지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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