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효과 어땠나…식품사 1분기 성적표 살펴보니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05.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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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품사 1분기 실적/그래픽=이지혜주요 식품사 1분기 실적/그래픽=이지혜


주요 식품사들이 올해 1분기 대부분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에선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집밥, 가공식품 수요가 늘었고 해외에선 K-푸드 훈풍에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이 넘는 '3조 클럽' 식품사 9개 중 롯데웰푸드와 SPC삼립을 제외한 7개 사의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382,000원 ▲8,000 +2.14%)의 실적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4442억원, 영업이익 2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77.5% 증가한 규모다.

대상 (29,400원 ▲550 +1.91%)의 매출은 5.5% 증가한 1조445억원, 영업이익은 91.5% 증가한 477억원을 기록했다. 양 사는 모두 국내외 식품업 외에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1분기에 국내외 명절 시기가 이어지며 선물 세트 소비가 증가한 것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CJ제일제당, 동원F&B는 설 선물 세트 판매로 매출이 늘었다. 동원F&B (46,100원 ▲3,300 +7.71%)의 매출은 1조1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오리온 (98,900원 ▲1,400 +1.44%)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베트남 명절 '뗏'이 겹치며 해외 법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7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조9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리온은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조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177,000원 ▲600 +0.34%)는 매출은 9510억원으로 0.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00.6% 증가한 37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사업 통합 이후 합리화에 따라 매출이 줄었지만 고원가 재고를 소진하고 해외에선 인도, 카자흐스탄 사업이 성과를 내며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해외 건과 사업은 18.8% 증가했다.


라면 3사의 매출도 모두 증가했다. 삼양식품 (647,000원 ▲35,000 +5.72%)의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3857억,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801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에서 연초부터 이어진 '까르보불닭볶음면' 품귀 현상 등으로 수출 규모가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75%까지 증가했다.

오뚜기 (492,000원 ▲6,500 +1.34%)는 8835억원, 농심 (548,000원 ▲1,000 +0.18%)은 872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4% 증가했다. 오뚜기는 올해 라면 수출액을 1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농심은 국내에선 수출 전용 공장을 검토하고 미국에선 제2공장 라인 증설을 추진하는 등 수출 물량 확대에 나선다.

이밖에 지난해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한 롯데칠성 (143,000원 ▲2,200 +1.56%)음료와 CJ프레시웨이 (22,750원 ▲1,300 +6.06%)의 매출도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37.8% 증가한 9369억원, CJ프레시웨이는 4.9% 증가한 73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양 사 모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사업 경비 상승, CJ프레시웨이는 계절적 비수기와 전공의 파업에 의한 영업 일수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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