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016195871724_1.jpg/dims/optimize/)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내에서 해외 ETF 상품을 선도해 온 자산운용사로서 앞으로도 타사와 차별화한 콘텐츠로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ETF 강자로 꼽힌다. 2010년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ETF인 'TIGER 미국나스닥100 (116,945원 ▼830 -0.70%)'을 출시했고 2011년7월에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선물(H) (59,615원 ▼130 -0.22%)'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선도했다.
올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에서도 7개가 TIGER였고 그 중 5개가 미국 주식형이었다. 이 본부장은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은 개인 보유 1,2위 상품"이라며 "해당 상품들은 개인연금, 퇴직연금에서도 항상 순매수 수위를 다툰다"고 설명했다.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부하는 운용역들이 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역들은 누구보다 많이 공부한다는 데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ETF운용부문에는 5개 본부가 있는데 모든 인력들이 리서치를 통해 신상품의 컨셉과 방향성을 잡고 내부적으로 토론을 한다"며 "내부 설득이 되지 않으면 상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품 하나 내기 힘들다.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토론과 스터디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상품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와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다. 이 본부장은 "미국테크TOP10은 나스닥 상장 기업 중 상위 10개 종목에만 투자하는 것인데 결국 빅테크로 귀결된다"며 "당시 운용역들이 리서치를 통해 빅테크 기업의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고 선제적으로 상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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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글로벌온디바이스AI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공부에서 시작됐는데 결국 AI 2.0은 온디바이스AI가 이끌어 갈 것이란 결론이 나왔다"며 "AI시대에 넥스트 엔비디아가 어떤 기업이 될지 고민하면서 만든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016195871724_2.jpg/dims/optimize/)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국내 ETF 시장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삼성 39.02%, 미래 36.62%로 2.4%포인트 차이다. 지난해말(3.37%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좁혀졌다.
이 본부장은 ETF 점유율 1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1위는 우리의 고려사항이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의 노후를 풍족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으로 1위에 대한 압박이 없어졌고 사실상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동안 우리가 해왔던 것들을 어떻게 더 잘 할지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