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015430833768_1.jpg/dims/optimize/)
"사우디 국왕 건강 악화…빈살만 방일 연기 불가피"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빈살만 왕세자가 이날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일본 방문 일정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국왕이 사망하면 빈살만 왕세자가 왕위를 승계하게 된다. 다만 빈살만 왕세자는 이미 국가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빈살만 왕세자는 2022년 11월에도 일본 방문을 앞두고 돌연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양측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의전 문제로 마찰이 있었다는 후문이 나왔다. 사우디의 원유 감산 정책을 논의해보자는 일본 요구 때문이었다는 설명도 있었다.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사망
![이란 적신월사가 20일(현지시간) 촬영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고 현장 사진./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015430833768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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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헬기 노후화와 기상 악화가 겹쳐 생긴 일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가 이륙한 이후 안개가 끼고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한다.
CNN 군사전문가 케드릭 레이튼은 "안개와 비로 기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높은 고도로 올라가면 헬기 회전날개가 얼어붙을 수 있다"고 했다.
이란이 국제 제재 때문에 헬기를 제때 정비하지 못한 것도 사고 원인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는 미국 벨 헬리콥터에서 제작한 벨212 기종으로, 1968년 처음 비행했다. 레이튼은 "국제 제재 때문에 이란은 구식 기체로 정부 요인들을 운송할 수밖에 없었다"며 "유지보수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고 위치/그래픽=이지혜](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015430833768_3.jpg/dims/optimize/)
그러나 유가가 기대치만큼 상승하지 않으면서 사우디 경제는 위축되고 있다. 사우디가 하루 900만 배럴로 생산량 감축을 발표한 지난해 6월, 블룸버그는 유가 상승률이 1% 미만이었다면서 사우디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해 12월 포브스는 미국이 생산하는 셰일 오일이 시장에 대거 풀린 탓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아민 마티 IMF 사우디 선임담당관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IMF가 올해 사우디 경제성장률을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감산 정책이 유지된다면 올해 사우디 경제성장률은 1.1%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에 IMF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OPEC+가 7월부터 원유 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티는 이 같은 예측을 전하면서 "2025년부터 원유 감산 정책이 완전히 해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 원유생산량은 하루 300만 배럴 이상으로, 2019년 이후 최고치다. 사우디, 러시아가 감산에 들어가면서 생긴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한 원유 중 상당량은 중국이 수입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는 이란의 원유 저장 능력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속 원유 생산량을 늘려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