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보완' JW중외, '주사형' 종근당·대웅…탈모인 눈물 닦아줄 제약사는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5.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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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탈모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그래픽=김현정국내 탈모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그래픽=김현정


1000만 탈모 인구를 겨냥한 국내 제약사들의 탈모치료제 경쟁이 치열하다. JW중외제약 (28,450원 ▲650 +2.34%)은 성별과 관계없는 탈모치료제 'JW0061'의 동물실험 효능을 입증했고 종근당 (97,400원 ▲1,600 +1.67%)대웅제약 (101,900원 ▲600 +0.59%)은 주사제 형태의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 꼴로 탈모를 겪고 있다. 국내 탈모 관리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정신적인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 비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문제는 1차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등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남성 환자의 경우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복용하면 성욕 감퇴,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고 여성 환자의 경우 미녹시딜을 복용하면 가려움증, 두피 건조증 등을 겪을 수 있다.

가장 큰 부작용은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JW중외제약은 이런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한 탈모치료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을 증식시켜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최근에는 미국 열린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JW0061이 기존 탈모치료제 대비 모낭생성과 모발성장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JW중외제약은 발표 내용을 포함한 전임상 결과와 해외기관에서 완료한 GLP(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한다.

JW중외제약은 학회에서 JW0061이 실제 인간 두피에서 모낭을 생성하는지 예측하는 피부 오가노이드 활용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JW0061과 표준치료제를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에 처리한 결과 JW0061을 처리한 오가노이드에서 모낭 수가 표준치료제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유발시킨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 시험에서도 모발 성장 효과를 확인했다. 남성형 탈모 동물 모델에 JW0061 저용량과 고용량, 표준치료제, 위약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각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JW0061 저용량·고용량 모두 표준치료제 대비 모발 성장을 촉진한 것으로 관찰됐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기존 탈모치료제의 편의성을 높인 방식으로 탈모치료제 개발에 주력한다. 종근당은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탈모치료제 후보 물질 'CKD-843'의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 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CKD-843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먹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 아보다트를 주사제로 바꾼 개량 신약이다. 국내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승인 후 3년 동안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인벤티지랩·위더스제약과 'IVL3001'를 개발 중이다. IVL3001도 성인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한 약물이다. 한 달에 한 번 맞는 형식으로 환자 투여 편의를 높이는 게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치료제는 비만치료제만큼 수요가 높아 제약사들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극복하거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3개월에 한 번 주사를 맞는 형식으로 개발하거나 새로운 치료제를 찾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탈모는 전 세계 남성 42%가 겪고 있으며 미국인의 25%인 8000만명이 탈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업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은 2021년 10조원에서 2028년 1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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