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통일부 남북관계관리단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012455820354_1.jpg/dims/optimize/)
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관계관리단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의 선의에 국민 생명과 국가안보를 맡긴다면 실질적으로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관계관리단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012455820354_3.jpg/dims/optimize/)
그는 "1938년 뮌헨회담(협정)은 네빌 체임벌린 영국 총리와 히틀러 사이에 체결됐다"며 "체임벌린 총리는 히틀러의 (평화 주장) 의도를 전적으로 신뢰했고 그 결과 다음해인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북한 정권의 의도와 군사적인 능력에 대해 명확히 구분해서 봐야 한다"며 "북한의 의도를 전적으로 믿는다면 우리에게 안보상으로 대단히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이 진심이었고 북한과 미국 협상의 결렬에 대해 미국 책임론을 부각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북미 협상 결렬 결과'에 대해서도 "미북 간 협상 실패는 문제를 야기한 북한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북한의 소극적인 협상 자세 때문에 일어난 북한 비핵화의 실패를 미국 책임, 동맹국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탈북민, 文 정부였다면 탈출 결심 못 했다고 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관계관리단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012455820354_2.jpg/dims/optimize/)
'북핵을 억제하는 확실한 방법이 자체 핵무장이라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지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국이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선언을 통해 미국, 일본 등 자유주의 국가들과 국제 질서와 규범을 지키고 공동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이 한국을 적대국가로 규정하는 반(反)통일 정책을 내세운 뒤 통일전선부를 폐지하고 노동당 중앙위원회 10국으로 개편했다고도 밝혔다. 통전부는 1978년부터 남북회담, 경제협력, 대남심리전 등을 수행해 한국의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기능을 결합한 조직으로 인식됐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통전부 개편이 기존 위상이 격하된 것이냐는 질문엔 평가를 유보했다.
김 장관은 오는 24일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함께 전북 군산 선유도를 방문한다. 이곳은 1970년대 우리 고교생 5명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북된 현장이다. 당시 고교생 신분으로 납북된 김영남씨는 일본인 납북자인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