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식품주 주가 상승률. /그래픽=윤선정](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010081090336_1.jpg/dims/optimize/)
20일 오전 11시23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 (623,000원 ▲9,000 +1.47%)은 전 거래일 대비 6만3500원(14.22%) 오른 51만원을 나타낸다. 이날 장 초반 57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1거래일만에 재차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일 년 전(23년 5월19일, 10만8000원)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올랐다.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관련 식품주도 급등세다. 수산 식품 생산 및 유통을 주사업으로 하는 사조씨푸드 (7,070원 0.00%)(7.01%), CJ씨푸드 (4,050원 ▼20 -0.49%)(4.77%), 동원수산 (6,460원 ▲20 +0.31%)(2.50%) 사조대림 (70,400원 ▼500 -0.71%)(2.12%), 동원F&B (40,750원 ▼400 -0.97%)(1.65%)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음식료품 지수를 끌어올렸다.
CJ씨푸드도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호실적을 내놨다. CJ씨푸드의 1분기 매출액은 525억원으로 전년동기(351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1만161% 늘어났다. 김 사업의 매출액이 19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한 영향이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010081090336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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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국내 식품기업 실적이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라면 수출액은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넘겼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8% 늘었다. 직전 월간 최대 수출액인 올해 2월과 비교해도 16.8% 늘었다.
수산식품주를 밀어 올리는 김값도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김 물가 지수는 119.45(2020=100)로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9%)의 약 3.4배다. 지난해 급등했던 소맥/옥수수/대두/원당 등 곡물가가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국내의 매출 성장 기조, 원가 부담 완화, 해외 식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가공식품 업체의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라면처럼 폭발적인 성장과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가공식품 업체들은 소스부터 가공식품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과 글로벌 메인스트림 채널이 원하는 SKU(상품 종류 수)를 다수 가지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했다.
호실적을 낸 만큼 기저 부담도 커졌지만 삼양식품 등 주요 식품기업이 공장 완공을 앞둬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는 평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도 "매년 최대치를 기록한 가공식품 수출액은 품목과 지역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라면 수출은 하반기 기저 부담이 높아지며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CAPA(생산능력) 증설 이후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