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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창 (1,367원 ▲44 +3.33%)은 전 거래일 대비 408원(25.47%) 오른 2010원에 거래됐다. 대창은 황동 봉 및 동합금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IT 부품으로 이용되는 동 제품을 생산하는 이구산업 (5,030원 ▲80 +1.62%)은 이날 12%대 급등 중이다. 황동빌레트와 동합금제품 등을 만드는 서원 (1,322원 ▲3 +0.23%)은 20%대 오르고 있다. 국일신동 (2,105원 ▲10 +0.48%), 풍산 (61,900원 ▲3,300 +5.63%) 등 다른 구리 관련 기업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7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7달러(3.48%) 오른 파운드당 5.0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동안 3~4달러대에 머물렀던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해 5달러대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28.83% 올랐다.
홍성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구리 공급 부족 상황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가격이 상승 추세"라며 "일각에서는 그간 COMEX 가격의 프리미엄 상황을 이용한 거래소 간 차익거래 포지션을 보유했던 트레이딩 회사들의 숏포지션(매도) 커버로 인한 가격 급등으로 추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구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광산 공급, 중국 동 제련소 감산, AI 열풍에 편승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 등으로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라며 "구리 가격이 톤당 1만달러를 돌파했는데 향후 12개월 가격 예상 범위를 9000~1만20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