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관악경찰서 경찰관들이 25일 서울 관악구 원당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위반행위 근절을 위한 음주단속 및 법규위반 행위 집중단속을 하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행정안전부는 20일 교육부와 경찰청, 17개 시·도, 교통안전 유관기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이 보행자·고령자 안전, 화물차·이륜차 안전관리 강화에 중점을 둔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전문가·관계기관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지난 17일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확정했다.
특히 화물차(23%)·이륜차(15%)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높고 보행 중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34.7%를 차지하고 있다. OECD 회원국 평균(18%)의 1.9배에 달하는 규모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사망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령자의 44.4%도 보행 중 사망다.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우회전 사고다발구간에 우회전 신호등 설치를 229대에서 400대로 늘리고, 버스 등 50대 대형차량을 대상으로 우회전 사각지대 감지장치를 부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100억원을 들여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보도·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마을주민 보호구간을 67곳으로 확대 설치한다. 바퀴 이탈 등 정비불량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한 5톤 이상 사업용 대형 화물차의 경우 정기적으로 가변축 분해점검을 받도록 하고 이를 차량 정기검사 시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륜차 불법운행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후면 번호판 무인단속장비를 기존 324대에서 529대까지 확대 설치하고 번호판 크기를 키워 인식률을 높인다. 운수종사자의 안전운행을 위해 운행 중 동영상을 시청하면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대열운행에 대한 제재도 3회 이상 적발 시 감차한다. 이밖에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사고가 잦은 400곳과 위험도로 141곳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사고 예방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은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화물차·이륜차에 대한 선제적 예방관리에 중점을 두고 마련했다"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한 분야별 교통안전대책을 적극 이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