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책 AI' 개발 가이드라인, 국제표준 된다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2024.05.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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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에지(edge) 컴퓨팅 기반 공공의사 결정 프레임워크 데이터 관리 인터페이스' 국제표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ETRIETRI 연구진이 '에지(edge) 컴퓨팅 기반 공공의사 결정 프레임워크 데이터 관리 인터페이스' 국제표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ETRI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정책용 AI의 '프레임워크'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재정·경제 정책 방향을 정할 때의 의사결정을 도울 공공분야 AI(인공지능) 개발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SG11(프로토콜 및 시험규격 연구반) 회의에서 ETRI 연구팀이 개발한 데이터 프레임워크 관리 인터페이스가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채택된 국제표준의 명칭은 '지능형 에지(edge) 컴퓨팅 기반 공공의사결정 프레임워크 데이터 관리 인터페이스'다. 공공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 프레임워크 구조와 관리 프로토콜을 개발할 때 국제 표준으로 활용한다. 프레임워크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뼈대'를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사회·경제 빅데이터를 수집 및 관리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작업의 흐름을 관리할 데브옵스(DevOps·소프트웨어 개발과 IT운영을 병행하고 협업하는 방식)를 정의하게 된다.



ETRI는 "정책 AI를 활용하려면 국가 회계 데이터, 보안 데이터, 공공 경제 통계 데이터, 각종 경제 조사 데이터 등 중요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게 필수"라며 "사회·경제 데이터의 크기가 제각기인데다 여러 보안 및 관리 정책들이 서로 달라 정책적으로 통합된 빅데이터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데 장벽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 표준 제정으로 다양한 사회·경제 및 재정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할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향후 국내외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집행 의사결정 지원 등 공공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연희 ETRI 재정·경제정책지능연구센터장은 "연구진이 개발 중인 사회·경제 데이터 기반 AI 정책지능 기술의 세계적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이번 성과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표준 채택의 기반이 된 연구는 2022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은 'ICT융합산업혁신기술개발사업' 내 'AI·데이터 기반 재정·경제 디지털트윈 플랫폼 개발' 과제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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