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DDW 2024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의료진 사전 미팅을 앞두고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상봉, 방진주 PD](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008371486634_1.jpg/dims/optimize/)
2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다수의 현지 의사들과 대면 미팅을 진행한 서 회장은 "기업에서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영업은 그 어떤 역할보다 중요하다"며 "회장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뛰면 기업이 더 수월하게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특히 셀트리온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수록 우리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현장 영업 활동을 계속하겠단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셀트리온의 국내 직원이 약 6000명인데, 지금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면서 직원 수를 1만명까지 늘린다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더 나아가 한국 인구수가 5000만여명인데, 1만명의 직원이 일하는 강한 기업이 1000개 있다면 나라가 더 부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겉치레보단 실용을 강조한다. 그는 "직접 현장에서 뛰며 매일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하면 '페이퍼워크'로 기업의 역량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기업의 총수가 현장을 지켜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의 실용주의적 면모는 미국 출장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엿보인다. 그는 미국 전역을 도는 동안 일부 제한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대체로 1박에 180~200달러 가격의 호텔에서 잠을 잤다. 시가총액이 40조원을 넘는 셀트리온 총수의 숙박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또 각 일정에 동행하는 직원은 수행비서와 동시 통역사뿐으로 항상 3명이 움직였다. 기업 총수의 수행원 규모로는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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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은 "출장 다닐 때 제일 중요한 건 우리 직원과 회장 사이에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회장만 고급 호텔에서 자고 비싼 음식을 먹으면 같이 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직원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업무에 매진하기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수행원은 필요하지 않더라도 해외 현장 경영을 할 때는 전문성을 갖춘 동시 통역사와 꼭 동행하는 걸 권한다"며 "해외 파트너와 영어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영어 표현의 오류가 생각보다 큰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금 나와 함께 미국 출장에 동행하는 직원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셀트리온 본사 인력도 각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이번 출장을 통해 미국은 투자하면 효율이 나오는 시장이란 사실을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에 정답은 없지만 내가 직접 돈을 벌어야 우리 직원들이 더 편하게 마음껏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단 마음으로 현장 경영을 계속할 것"이라며 "셀트리온뿐 아니라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