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DDW 2024에 참석해 현지 의사들과 대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상봉, 방진주 PD
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현장 영업에 매진하고 있는 서정진 셀트리온 (184,100원 ▲9,800 +5.62%) 회장은 20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현재 워싱턴D.C.에서 'DDW(Digestive Disease Week, 미국 소화기질환 주간) 2024'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DDW는 미국 최대 규모 소화기질환 관련 학회로 꼽힌다.
서 회장은 미국 시장 공략 과정을 '전투'라고 표현했다. 영업은 보병, 학회 등 행사는 포병, 광고와 마케팅은 공군. 서 회장은 "이제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에서 보병과 포병, 공군의 전열을 다듬었다"며 "진짜 전투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제대로 붙을 수 있을 정도로 영업 시스템을 구축했단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 회장은 "미국 각 지역에서 의약품 처방에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의사를 선별한 뒤 직접 만나 짐펜트라의 경쟁력과 임상 데이터, 판매 전략 등을 설명한다"며 "이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그 동네에서 약을 팔 수 없는데, 오너(소유주)이자 회장이 직접 영업하니 반응이 매우 좋아 비교적 빠르게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영업직원이 만나기 어려운 각 지역 핵심 의사를 내가 직접 만나 처방을 늘릴 수 있게 관계를 맺는 방식이 주효했다"며 "미국 각 지역에서 수많은 키닥터(KOL, 핵심 의사)를 직접 다 만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미국 전역을 돌며 각 지역 의사들과 수백번 미팅을 진행하면서 짐펜트라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현지에서 점차 경쟁력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음을 체감한다"며 "짐펜트라를 앞세워 미국 시장 매출액을 내후년 6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한국 기업이 되겠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현장에서 뛸 것"이라며 "회장은 회사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어야 하는 사람이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