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 지수는 2724.62에 거래를 마치며 한주간(5월 13일~17일) 0.11% 내렸다.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면서 2710~2770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4억원, 385억원어치를 순매수, 개인은 1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 증시의 강세는 견조한 기업 실적과 더불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된 영향이었다. 지난 15일 발표된 4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4%(전년 동월 대비)였다. 전월 대비로는 0.1% 내렸다.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됐다.
5월 코스피지수 추이.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투자자가 주목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이나 금리 등에 변동성을 보이면서 종목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엔비디아 실적이 잘 나와서 주가가 오른다면 국내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의 2800선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여전히 매파적 발언이 적지 않은 연준의 회의록 공개가 국내 증시에 상방압력을 크게 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실적도 컨센서스는 상회할 수 있어도 시장의 기대치까지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달 안에 2800선 돌파 시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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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연구원은 "최근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좋지 않다. 실물 지표가 좋지 않은데 주식시장이 계속 올라갈 수는 없다"라며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서 반도체 업종 중심의 투자 심리 개선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글로벌 경기 자체가 별로 좋지 않은 만큼 증시 상승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