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공연 제동 걸리나…SBS미디어넷 측 "개최 여부 협의 중"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5.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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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이 지난 3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진행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녹화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가수 김호중이 지난 3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진행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녹화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33)의 추후 공연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김호중 공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연출을 맡은 SBS 미디어넷 측은 김호중의 다음 공연 개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SBS미디어넷 측 관계자는 "우리는 김호중 공연 연출 계약을 맺고 있다"며 "창원 공연 뒤 잡혀 있는 공연을 애초 계획대로 열지, 그렇게 하지 않을지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했다.



김호중 측은 콘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연출진 측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며 콘서트 개최가 불투명해진 셈이다. 이는 뺑소니 혐의로 불거진 여러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호중은 여러 논란에도 전날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창원 1일 차 공연을 강행했다. 콘서트에서 김호중은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각종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콘서트 내내 환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팬들은 "이럴수록 우리가 더 뭉쳐 힘들어하고 있을 김호중을 무조건 응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서울 관객들은 관광버스 등을 대절해 원정 응원을 갔다. 이날 열리는 2일 차 공연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로 정차 중이던 택시를 중앙선을 넘어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업소를 찾은 건 맞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경찰에 김호중이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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