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사상 최대 年 매출 청신호…'감기약 밀고·화장품 당기고'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4.05.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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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 의약품 수요 증가에 고마진 품목 '코대원·펠루비' 매출 증가
시장 전망치 상회하며 1분기 최대 실적 경신…증권업계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
지난해 인수한 에스디생명공학 화장품 사업, 올해 400억원 이상 매출 반영 예상

대원제약, 사상 최대 年 매출 청신호…'감기약 밀고·화장품 당기고'


대원제약 (15,260원 ▼80 -0.52%)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으로 연간 최대 실적 경신에 청신호를 밝혔다. 길어진 독감 유행 등 호흡기질환 증가에 주력 제품 매출이 늘었고, 지난해 말 인수한 에스디생명공학의 화장품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 배경이다. 탄탄한 실적 기반에 신규 사업 매출이 가세하면서 시장 역시 연간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 중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원제약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200억원대, 영업이익 500억원대로 상향 조정됐다. 전년 대비 17%, 55%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당초 6000억원대 매출액과 48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전망됐지만, 1분기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에 재평가가 이뤄진 결과다.



대원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1583억원의 1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을 제외한 상위 5개 제약사 매출이 5% 미만 증가에 그치거나 소폭 감소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장폭이다.

매출 증가는 회사 전체 매출의 26.6%를 합작한 진해거담제 '코대원'과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가 이끌었다. 특히 코대원은 독감 시즌 장기화와 환절기 호흡기 환자 수 증가에 40%에 가까운 매출 증가율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펠루비는 경쟁 약물로 꼽히는 록소프로펜이 급여 적정성 재평가에서 해열 진통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반사이익을 거뒀다.



여기에 1분기부터 반영이 시작된 에스디생명공학 화장품 사업부 매출액 100억원도 호실적에 일조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12월 400억원에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72.9%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과 화장품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회사가 보유한 전문의약품(ETC) 중 고마진 품목에 해당하는 코대원·펠루비 매출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에스디생명공학 영업손실 20억원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66.8% 증가한 15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32.2%에 해당하는 수익성 향상이다.

호실적 기조는 연내 지속될 전망이다. 계절적 수요가 짙게 반영되는 감기약 특성상 1분기 대비 저조한 2·3분기 실적이 전망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여름철 감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소아 여름 감기'로 불리는 파라인플루엔자 감염 환자는 최근 한 달 새 3배 증가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또 이미 사업 확장을 완료한 화장품 매출 지속 반영에 연간 450억원 수준의 추가 매출 반영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 사상 첫 매출액 6000억원 돌파는 물론, 4년 연속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이 낙관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다른 제약사 실적에서도 확인되는 감기약 수요 호조는 당분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주력 제품군인 호흡기계 약물들의 판매 호조가 지속돼 올해도 성장이 예상된다"며 "또 올해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에스디생명공학은 향후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에서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실적 동력이 될 신약 개발 동력은 협업을 통해 다져가는 중이다. 라파스와 공동개발 중인 비만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DW-1022'의 연말 임상 1상 종료가 예상되고, 티움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자궁근종 치료제 'DW4902' 역시 연내 임상 2a상 완료가 목표다. 특히 자궁근종 치료제의 경우 원개발사인 티움바이오가 같은 물질로 진행한 글로벌 2a상에서 통증 감소 효과를 확인하며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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