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의혹' 김호중, 오늘도 콘서트 강행…팬들은 "무조건 응원"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5.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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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한 뒤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한 뒤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뺑소니 혐의에 음주운전 의혹도 더해진 가수 김호중(33)이 콘서트 강행을 이어간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창원 두 번째 날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김호중은 최근 뺑소니 혐의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에도 이번 콘서트를 강행해 빈축을 샀다. 그런데도 전날 열린 콘서트 첫날 그를 무조건 감싸는 수천명 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김호중은 경찰에 입건된 뒤 처음 연 전날 창원 콘서트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각종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논란에도 팬들은 콘서트 내내 환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팬들은 "이럴수록 우리가 더 뭉쳐 힘들어하고 있을 김호중을 무조건 응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서울 관객들은 관광버스 등을 대절해 원정 응원을 갔다.



반면 일부 팬들은 김호중에게 실망했다며 돌아서고 있다. 특히 최근의 논란을 접하고 예매 티켓을 취소하려고 했지만높은 수수료까지 떠안게 돼 이래저래 불쾌한 상황이라는 팬들의 토로가 나오고 있다.

김호중의 이번 콘서트 티켓값은 VIP석 23만원, R석 21만원이다. R석 두 장을 만약 전날 취소했다면 수수료가 13만원이 넘는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콘서트 예매했는데 취소하려니 수수료를 10만원 넘게 내라고 한다. 양심이 있으면 안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불만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최 측이 콘서트를 취소하면 예매자가 수수료를 물 필요가 없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로 정차 중이던 택시를 중앙선을 넘어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업소를 찾은 건 맞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경찰에 김호중이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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