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달리(DALL·E)가 만든 그림.
美 증시는 축포 터뜨리는데…박스권에 갇힌 코스피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 지수는 2724.62에 거래를 마치며 한주간(5월 13일~17일) 0.11% 내렸다.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면서 2710~2770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수세, 개인은 순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약 업종은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HLB (86,000원 ▼2,400 -2.71%)가 개발한 간암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HLB그룹의 9개 상장사는 HLB사이언스 (2,175원 ▼5 -0.23%)를 제외하고 모두 하한가를 나타냈고, 다른 제약주의 투자 심리도 덩달아 악화됐다.
다시 부각된 금리인하 기대에 美다우지수 역사적 고점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미 증시 강세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된 영향이다. 미국에서 지난 15일 발표한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4%로, 전월 대비 0.1% 내렸다.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둔화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밀어내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소폭 둔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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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1회 인하될 확률은 32.4%, 2회 인하 확률은 36.3%로 제시됐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결국 금리"라며 "소매 판매 부진, 인플레이션 안정화 수순 확인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증시의 가장 큰 변수 '금리'…엔비디아 실적, 연준 발언 주목이번주(5월20일~24일)에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다수 예고돼 있다. 오는 2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가, 23일에는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인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 연설도 예정됐다. 오는 20일 파월 의장의 연설을 시작으로 21일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23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24일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등이 발언할 계획이다.
오는 23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둔화로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 한국의 금리와 원/달러 환율도 안정될 여지가 있다"라며 "지난달 금통위 이후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에서 23일 메시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