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한 승객이 버스회사 측에 보상을 요구했다가 관계자에게 "차라리 죽지"라는 막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충청남도 천안시의 한 버스에서 하차하려다 빗물 때문에 미끄러진 여성 승객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회사 관계자가 '버스에서 다쳤으니까 버스에서 치료를 해줘야 한다는 뜻에서 전화하신 거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버스에서 다쳤다고 다 처리를 해줘야 하는 거냐. 본인이 잘못하신 건데?'라고 되묻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A씨가 "경찰서에도 알아보고 보험사도 알아보고 하겠다"고 했더니, 관계자는 "경찰서 가서 제대로 해라. 그냥 이 상황에서 돌아가셔도 되는 건데, 그럼 치료비 더 받을 수 있는 건데. 다친 게 아니고 돌아가셔도 되는 상황이었다. 이럴 바에는 죽는 게 더 낫지"라고 막말했다.
A씨가 "저보고 지금 죽으라는 거냐"라고 되물었더니 관계자는 "버스에서 넘어져 놓고 기사가 뭔 잘못이 있냐"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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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재차 "저보고 죽으라는 거냐"고 되묻자 관계자는 "죽든지 말든지 내 알 바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통화 내용을 듣고 있던 A씨 남편이 "이 XX야. 사람보고 죽으라니?"라고 고함을 쳤고 관계자는 "뭐 이 XX야"라고 받아쳤다. 이후로도 한동안 남편과 관계자 사이에 분노 섞인 욕설이 오갔다.
현재 A씨는 관계자를 모욕죄로 신고한 상태다.
A씨는 "경찰이 버스 사고 내용을 듣더니 직접 CCTV 영상을 확보해 오라고 했다. 하지만 담당자는 '개인한테 줄 수 없다'며 CCTV 제공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버스 회사 측은 '사건반장'을 통해 "이번 달을 끝으로 퇴사를 앞둔 직원인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고 이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 당연히 피해자에게 모든 피해를 보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