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 두산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다음주에 불펜 피칭에 들어가기로 스케줄이 나왔다. 그 결과에 따라 등판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국내 병원 세 곳을 들러 얻은 진단 결과는 모두 단순 염좌. 그러나 알칸타라는 미국에 있는 자신의 주치의의 의견을 듣고 싶었고 두산의 배려 속에 결국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럼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염좌 진단을 받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알칸타라는 두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전력이다. 2019년 KT에서 KBO리그 무대를 첫 경험한 알칸타라는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해 20승(2패)을 챙겼고 이후 해외 무대에 진출했으나 지난해 복귀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ERA) 2.67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50만 달러(약 20억원)에 재계약을 했고 5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2.30으로 잘 던졌지만 팔꿈치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알칸타라의 공백에도 두산은 놀라울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치른 21경기에서 14승 6패 1무, 승률 0.700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알칸타라의 공백을 기존 선수들과 몰라보게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잘 메워내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감독은 "우리 젊은 투수들, (김)유성이, (최)준호를 비롯해 브랜드, (곽)빈이도 초반에 부진했는데 경기를 하면 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중간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 해내주고 있기 때문에 정말 공백을 최소화하는 걸 넘어 있을 때보다 더 잘해줬다"며 "그만큼 힘을 많이 내주고 있으니까 알칸타라가 곧 돌아오면 중심을 잡고 우리 투수진들이 선발부터 재편해 자리를 잡아주은 좋아질 것 같다. 지금 불펜진의 소모가 크기 때문에 빨리 알칸타라가 돌아와야 저희가 구색이 갖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