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8회초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애런 윌커슨의 6⅔이닝 완벽투와 8회 4점을 달아난 타선의 집중타 속에 5-1 승리를 거뒀다.
15승 26패 1무를 기록한 최하위 롯데는 9위 한화 이글스(16승 27패 1무)와 승차를 지웠다.
3년 만에 잠실구장을 찾은 신동빈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흐뭇한 미소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선수들도 더 힘을 냈다. 선발 투수 윌커슨이 6⅔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영입돼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2.26을 기록했던 윌커슨은 올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해냈다.
6회초 레이예스(오른쪽)의 선제 솔로 홈런 이후 황성빈이 축하를 건네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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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레이예스의 솔로 홈런 이후에도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팀은 8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를 기록한 황성빈이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3루를 파고들었고 점수 차를 벌리는 득점까지 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게 결정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 선수가 복귀 이후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 상대 실책까지 나오며 점수 차를 5점 차로 벌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롯데다.
신 구단주를 향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3년 만에 잠실구장을 직접 방문해 격려와 응원을 해준 신동빈 구단주께 감사드린다"며 "원정임에도 홈팀 못지않은 응원을 해준 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8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친 나승엽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